저의 부모님이 가장 걱정하시는 질병이 치매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암은 수술, 항암요법 등 다른 치료방법이 있지만 치매는 약물도 없고 스스로 일상생활도 불가능해지므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치매환자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들이 속속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사회적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의 종류와 예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2021.09.25 - [건강다정/질환 정보] - 암보다 두려운 질병, 치매 종류별로 알아보아요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 이라는 책,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정말 솔깃한 책입니다. 특히 부제로 붙은 다음 글귀가 정말 고혈압, 당뇨처럼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펼치게 된 책입니다.
알츠하이머는 노화나 유전이 아니라생활습관병이다!
고령화로 삶의 여명이 길어짐에 따라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치매입니다.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쌓여 발생하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은?
죽을 때까지 치매없이 사는 법은? 현대인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딘 세르자이와 아예사 세르자이는 15년간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연구해 온 신경외과 의사 부부입니다. 다양한 치매 발생 관련 연구를 통해 이들은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획기적인 프로토콜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들은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부터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환자들에게 그들이 고안한 '뉴로 플랜(NEURO Plan)'이라는 프로토콜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15년간의 연구와 임상경험을 통해 생활습관이 두뇌 건강에 매우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현재로서는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치매 유병률과 경제적 비용 손실
현대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두려워하던 암, 당뇨,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등의 만성질환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은 미국에서도 지난 10년간 87%나 증가했고, 다음 10년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 중 10%는 경도이던지 중증이던지 치매를 앓고 있고, 85세 이상이 되면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를 논하는 현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85세 이상을 살게 되었고 이는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로 인한 문제를 겪게 될 수 있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알츠하이머는 지난 2016년 미국의 여섯 번째 사망원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연구자들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라는 질병이 사망진단서에 누락되어 잘 보고되지 않으므로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이 질병이 갖는 특성 때문에 갖게 되는 걱정이나 두려움뿐만 아니라 비용도 심각하게 많이 드는 질병인데 2015년 한 해 미국에서만 2260억 달러(한화 226조 2,280억 원), 전 세계적으로 6040억 달러(한화 711조 5,120억 원)가 소모된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에는 알츠하이머 환자 수가 1억 3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4월에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2020 대한민국 치매 현황'에서 2019년 연간 치매로 인한 관리비용이 16조 5천억 원이 소요되었는데 이는 같은 해 국내총생산 1,919조 원으로 치매환자 관리 비용이 0.86%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치매환자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2,772만 원이고, 특히 중증 치매환자에게 사용된 비용은 3,029만으로 경증 환자 대비 2배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치매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관리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치매로 가는 7단계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단기 기억의 상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고,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언어장애가 나타납니다. 서서히 목욕을 하거나 옷을 입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조차도 어려워지고, 질병의 말기에는 삼키는 것조차도 어려워집니다. 치매는 운전하기, 약 먹기, 전화하기, 요리하기, 금융관리 같은 일상생활의 기본적인 일에서 한 가지 이상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 치매로 가는 7단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이 7단계의 모든 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지력 감소와 진행이 됨에 따라 더 나빠질 것을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말기 단계에 가면 종종 불안이 감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환자가 자신의 상태조차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인지력이 손상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불안, 고집, 슬픔, 공격성 증가와 같은 심리적 변화는 인지력 감퇴의 신호일 수 있다고 어떤 연구자들은 보고합니다.
치매는 다음의 7단계로 진행을 학 되는데 질병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서는 치매의 7단계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1단계: 치매 증상 발현 전(20년 또는 그 이상 지속 가능),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엉킴이 쌓이고 있지만 아직 인지력 손상이나 기억력 장애는 없는 단계이다. 뇌의 부분에 염증, 혈관 변화, 위축이 있을 수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 단계이다. 평소에 가끔씩 깜박한다. 이 단계에서 뉴로 플랜으로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2단계: 매우 경미한 인지력 감퇴(20년간 지속 가능) 이 시기에는 경미한 기억력 장애가 나타나지만 가족들은 변화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따금 건망증을 겪지만 금융, 운전, 직업 수행력 등 일상생활은 잘 수행합니다. 이 단계에서도 뉴로 플랜을 진행하면 증상을 되돌리고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3단계: 경미한 인지력 감퇴 시기(경도인지장애, 1-3년간 지속 가능), 가족이나 친구들이 알 정도로 건망증을 겪습니다. 물건을 쉽게 잃어버리고 전에는 쉽게 하던 일이 힘들어집니다. 신경과 의사들이 인지력 테스트를 하면 인지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을 느끼고 일에 지장을 받지만 일상 활동은 여전히 가능한 단계입니다. 2가지 유형이 있는데 기억성 경도인지장애는 장기 기억력보다 단기 기억력 처리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옛날 일은 잘 기억하지만 최근의 일은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기억성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와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유형인 다영역 경도인지장애는 언어, 주의력, 수행력, 행동 등 여러 종류의 인지 기능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와 관련이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해마다 치매로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경도인지장애의 50%가 결국 치매로 발전한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아 단계에서 더 뉴로 플랜을 통해 진행을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4단계: 경도에서 중간 수준의 인지장애로 진행(중등도인지장애, 2-3년 또는 그 이상 지속 가능) 이 단계에서부터 인지와 기억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자신의 인생사를 부분적으로 잊게 되고, 단기 기억은 심각하게 손상됩니다. 이 단계에서 인지력 테스트에서 단어 5개를 기억해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시기에 일반적으로 공식적으로 치매진단을 받게 됩니다. 운전을 하기 힘들고, 불안해하며 공격적이 되고 사람들을 피하게 됩니다. 돈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도 뉴로 플랜 효과가 있으며 특히 불안 관리와 수면관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 사회활동이 매우 중요한데 사람들을 피하며 교류하지 않게 되면 인지력 감퇴 속도가 더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5단계: 중등도에서 중증 치매로 진행(1.5~2년 또는 그 이상 지속 가능), 돈 관리가 어렵고, 운전이 불가능해집니다. 불안, 공격적이며 사람을 피하고 정신 혼란이 나타납니다. 흔히 주소나 전화번호 등 각종 번호를 까먹습니다. 이 시기부터 개인위생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이 시기에 뉴로 플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지활동, 사회활동이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운동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5단계의 시작으로 남은 여명 동안 낙상과 골반골절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3배나 높아집니다. 운동을 통해 근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부상 위험을 감소시키고 건강상태 역시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6단계: 심각한 인지장애로 중증 치매(2-2.5년간 지속),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므로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합니다. 성격이 공격적이 되거나 침묵하는 등 변합니다. 종종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며 한 간병인에게 전적으로 매달리고 수면주기가 심하게 불규칙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집을 나가 배회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운동프로그램이나 집에서 하는 운동이 질병이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전반적으로 몸이 쇠약해지므로 질병의 진행이 가속활 될 수 있습니다. 수면주기가 심하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수면위생(수면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이고 환경적인 변인들에 대한 일련의 규칙 및 기본적인 정보)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데 이 단계에서는 요가나 명상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7단계: 치매의 마지막 단계(1-2년간 지속), 모든 일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하며 무반응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흔히 삼키기가 힘들어 먹는 것을 잘 못하고 걷기조차 힘들어지며 말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대게 대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불안감은 덜 느끼게 되는데 인지력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병에 대한 인식이 없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단계에서도 사회적 상호작용과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뉴로 플랜(NEURO) Plan
이 책의 저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90%는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병의 환자나 가족들은 치매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하다고 합니다. 우리 중의 90%는 이 알츠하이머를 피해 갈 수가 있고, 높은 알츠하이머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인 나머지 10%조차도 10~15년까지 발병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단지 추정치나 희망사항이 아니라 15년간 엄격한 과학연구에 의해 확인한 놀라운 연구에 근거한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을 정리한 것이 '신경의학'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Neurology의 앞 단어를 따서 '뉴로 플랜(NEURO Plan) '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하여 인지력 감소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이 5가지 주요한 생활습관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데서 관리가 필요한 생활습관 영역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질적으로 좋지 않은 영양, 운동 부족,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두뇌 사용이 정도가 퇴행성 신경질환(neuro-degenerative disease)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뉴로 플랜(NEURO Plan) '으로 명명된 5가지 생활습관 영역을 관리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이 5가지 영역의 관리를 통해 우리의 인지력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5가지 영역을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N: Nutrition(영양): 영양은 라이프 스타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며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하도록 권고합니다. 식단을 개선하려는 목적, 목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강점, 방해되는 약점을 명확히 하여 최대한 빨리 시작하라고 합니다. 특히 명절, 휴가, 기념일 같은 것이 없을 때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이 파트에서는 뇌에 좋은 음식, 절대 피해야 하는 음식과 21세기 독, 설탕에 대한 이야기와 제거해야 할 음식, 추가해야 할 것들 장보기 팁, 식당에서 식사할 때 팀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옮긴이의 추천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특히 설탕, 소금, 가공식품은 낮춘 자연식물식을 권장합니다.
E: Exercise(운동): 두뇌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해 뇌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커지도록 해주는 약, 뇌신경 성장인자를 증가시켜 뇌세포가 자라도록 해주는 약, 뇌세포 사이의 연결을 강화시켜 주는 약, 당뇨 위험을 줄여주고, 잠도 잘 오게 해주는 약, 뇌척수액의 아밀로이드를 줄여서 알츠하이머 위험까지 줄여주는 약, 이 책의 저자인 딘 세르자이는 그 약이 바로 '운동'이라고 처방합니다. 우리 인간이 앉아 살기 시작한 것은 인류 역사에서 지극히 찰나의 순간입니다. 앉아서 살지 않도록 프로그램된 우리의 몸을 위해서는 아주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뇌에 가장 좋은 운동은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심박동 수를 증가시켜주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여성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버드대학교의 연구에서 하루에 15분, 일주일에 9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라 뇌 용적이 위축되는데 피츠버그대학교의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하는 노인들은 뇌 용적이 더 크고 인지기능이 더 좋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노화는 신경 뉴런의 개수가 감소하고 뉴런 사이의 연결도 개수가 줄거나 약화되는데 유산소 운동을 하면 뉴런 사이의 연결이 증가하고 강화된다고 합니다. 이런 효과는 심지어 90대에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뉴런 사이의 연결이 증가하면 인지 기능이 좋아지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뇌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뇌신경 성장인자를 생산하며 염증 완화, 수명연장, 인지력 보호와 관련된 항노화호르몬인 클로토 수준을 증가시킨다고 하며 건강한 성인들은 단 20분간의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만으로도 클로토 호르몬 수준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마찬가지로 근력운동은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합니다. 근력운동은 골손실을 방지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근육 보전, 균형감각 향상, 낙상을 방지합니다. 낙상은 치매 노인에게 매우 큰 위협이 되며 연구에 의하면 다리 근육의 힘이 강한 사람들이 인지력 더 좋다고 합니다. 강한 다리 근육은 심장으로 혈액을 쉽게 돌려보내고 심박출을 증가시킴으로 뇌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자가진단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알려줍니다.
U: Unwind(긴장 이완): 스트레스는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 특히 통제 불가능한 스트레스는 목적이나 의미가 없고 끝도 보이지 않으며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증가시킵니다. 코르티솔은 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맞닥뜨렸을 때와 같이 위기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능을 합니다. 코르티솔이 혈중내에서 증가하면 혈당이 솟구쳐 로으료 급격히 증가한 혈당은 위기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에너지로 전환되어 싸우거나 도망치는데 유용하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불안, 우울, 소화불량, 수면불량, 면역력 약화 등의 피해를 일으키게 되어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경우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뇌는 이런 생리적 변화에 매우 민감하며 코르티솔 증가는 알츠하이머 위험 역시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뇌건강을 위해서는 통제불가능한 스트레스를 관리하여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명상을 하도록 합니다. 3분 정도의 명상을 하루 짬짬이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명상이 어려운 사람은 걷기, 요가, 음악 듣기 등을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리적 환경을 단순화하는 방법(주변 환경 정리 등), 건강한 인간관계, 목적 있는 삶을 살기 등도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주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마음챙김 호흡명상을 소개하는데 어렵지 않고 금방 따라 할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습니다.
R: Restore(수면): 수면은 인체에 가장 중요한 해독제입니다. 하루 7-8시간이 수면은 그 어떤 해독주스나 디톡스 요법보다 효과적으로 아밀로이드를 제거하고 부정적인 생각과 기억까지 없애줄 수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두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그 하나는 아밀로이드와 산화 부산물을 청소하는 해독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변화되도록 하고, 쓸모없는 기억은 제거되며, 생각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기억과 사고의 통합 작용이 일어나는 시간입니다.
노인의 50-70%는 어느 정도의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낮에 졸음이 노는 현상이 3년 이상 지속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 수면시간의 감소는 치매 위험을 75%, 알츠하이머 위험을 50% 높인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수면제의 위험성, 수면무호흡증의 위급상황 등과 좋은 수면을 위한 기법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O: Optimize(두뇌 최적화): 복합적 두뇌활동(음악 같은)과 간은 의미 있는 사회적 상호 작용을 통해 뇌의 인지 예비능을 계속해서 확장시켜야 합니다. 뇌가 충분한 예비능을 갖추고 잇으면 노화로 인해 뇌에 심각한 피해가 생기더라도 기억에 접근할 수 잇으며 의식의 섬을 잃어버지지 않게 됩니다. 우리 뇌는 복잡한 활동을 위해 디자인되었으며 복잡한 활동에 의해 유지됩니다. 인지 예비능을 길러주는 활동으로 새로운 언어 배우기, 악기 배우기,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 스기,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 코미디 공여하기, 댄스 배우기, 바둑 등과 같은 게임, 다른 사람 가르치기, 공예, 미술, 대학 수업 듣기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2차 세계대전 즈음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노트북은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앨런과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 노아의 이야기입니다. 여자 주인공 앨런은 현재 노인으로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어 양로원에 입소해 있습니다. 영화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남자가 매일 앨런을 찾아와 연예 소설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연예 소설은 앨런이 치매를 앓기 전에 노트북에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기록한 것입니다.
정말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 연애소설이 책을 읽어주는 노인과 앨런의 사랑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런 애틋한 사랑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면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을 옮긴 작가는 이 책을 '세계 최초, 최고의 포괄적 개인 맞춤형 치매 탈출 프로토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영화에서처럼 치매는 자신에 대한 기억도 평생을 사랑한 배우자나 자식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미몽 속에서 세상을 마감하게 되는 정말 불행한 질병입니다.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앨런이 잠시 옛 기억이 돌아오고 남편을 기억해주고 함께 평온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실제적으로 일상에서 치매는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일으키고 기억의 저편으로 일상 모든 것이 사라지게 됩니다. 정말 슬픈 질병입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는데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이라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이런 질병을 피할 수만 있다면 정말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은 이렇게 슬프고 불행한 질병인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설사 질병에 걸렸더라도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도록 질병 진단 이전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뉴로 플랜은 개인별로 자가 진단을 통해 스스로 생활습관 변화를 위한 계획과 실천을 위한 방법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알츠하이머가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문제라고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이것을 피하면 되겠지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치매를 방어할 수 있고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자, 그럼 여러분들이 노년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 속에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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