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배우 박일환이 주인공인 드라마 '나빌레라'를 감명 깊게 보았는데요. 이 드라마는 일흔 나이에 발레를 시작한 심덕출이라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심덕출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2014년 중앙치매센터에서 조사한 치매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만 60~69세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 치매였습니다. 암이 33%인데 비해 치매는 43%였습니다. 암보다 더 두려운 질병,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걱정이 되는 치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 유병률,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데 26년이 걸릴 것으로 추청 하는데 이는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 비해 10년 정도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 13.1%에서 2060년이 되면 40.1%로 거의 인구의 절반 가가이가 노인 인구가 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치매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치매 오늘은' 기준으로 60세 이상 치매로 치료받고 있는 상병자는 83만 명 이상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치매 노인까지 추정해보면 86만 명 이상으로 노인의 추정 치매 유병률은 7.23%입니다. 즉 노인 인구 100명 중 7.2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매 상병자 중 최경도 및 경도 환자가 59% 정도이며 증증도가 25.7%, 증 증치 매를 앓고 있는 노인도 15.5%입니다. 65세 이상으로 연령을 높이며 치매환자 비중이 100명 중 10명꼴로 확 늘어납니다.

2016년 치매 역학조사 결과 2018년 현재 65~69세에서 약 1%, 70~74세에서 4%, 75~79세 12%, 80~84세 21%, 85세 이상에서 40% 정도의 유병률을 보여, 연령별 유병률은 대략 연령이 5세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2배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2000년대를 기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2005년 8.07%였지만 2012년 9.18%를 거쳐 2016년 처음 10%대로 진입했습니다. 앞으로 30년간 치매 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추정 치매 유병률은 2040년 12.71%, 2050년 16.09%에 달합니다.

치매 정의
치매는 사람의 지적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일상생활을 수행함에 있어서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손상이 있을 때 치매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치매는 어떤 증상 하나가 나타나서 그것을 기준으로 진단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어떤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의미하며 일종의 증후군(증상 복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위 정신 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뇌신경세포의 대부분이 손상되므로 기억, 판단 및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입니다. 옛날에는 '노망 났다'라고 하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할 수 없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이해했지만 현대에서는 단지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매 종류
치매는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특정한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해서 기질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Alzheimer ’s dementia; AD),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VaD),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등으로 분류됩니다.

1.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알츠하이머는 치매 중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치매환자의 71%가 알츠하이머성 치매입니다. 뇌조직의 병리학적 변화 소견을 발견한 독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병명입니다. 1906년 알츠하이머 박사는 희귀한 뇌질환으로 사망한 여자의 뇌조직에서 어떤 비정상적인 물질이 모여 있는 집합체들인 노인성반( plaques)을 발견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밝혀진 건 없지만, 베타 아밀로이드(β-amyloid)라는 유해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뇌에 침착하고 뇌신경세포를 파괴해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한 초기 증상은 기억력 감퇴입니다. 드라마'나빌레라'에서도 주인공은 수첩을 두고 가거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길을 잃어버리게 되고 집을 찾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대화 내용을 반복하며 묻거나, 최근 일어난 일과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도 대표적인 기억력 감퇴 증상이다. 또 다른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으로 시간,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인 지남력 저하 현상,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으로 표현하는 등의 언어·인지기능 장애가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하면서 인지기능 장애 외에도 공격적인 행동,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행동 이상을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가 많이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 보행장애, 신체 경직 등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연하곤란 등으로 인한 흡인성 폐렴, 욕창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발병이 높은 경향이 있고 아직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지만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시로 중요한 사항을 잊고 건망증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혹시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두 번째로 흔한 치매는 혈관성 치매입니다. 일반적으로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중풍)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뇌출혈이 원인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단계적 악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뇌혈관성 치매를 앓는 환자는 가끔 인지능력이나 정신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어느 정도 그 수준을 유지합니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조금 나빠지고 유지되고 하는 식의 양상을 보입니다. 팔, 다리 등의 마비나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도 흔히 나타납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일단 방생하면 완치될 수는 없으나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루이소체 치매는 세 번째로 흔한 치매입니다. 루이소체는 손상된 신경세포 안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 파킨슨병 환자의 주요 병변 부위인 뇌간의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잘 관찰되는 병리적 소견입니다. 이러한 루이소체가 대뇌의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견될 때에는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루이소체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병과 다르게 인지 능력의 심한 변화를 보이며 공간지각력이 저하됩니다. 루이소체 치매환자는의 30% 정도에서 환각을 경험하기도 하고 환각이 실제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루이소체의 초기 증상들은 질병의 경과에 따라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하지만 결국 증상이 매우 심각해지고 이런 심한 증상이 지속됩니다.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뇌는 파킨슨 병과 달리 대뇌피질에서도 이상 단백질 덩어리인 루이소체가 많이 관찰된다고 합니다.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죽은 시인의 사회', '굿윌헌팅'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의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루이소체 치매를 겪었고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부인 수잔 슈나이더 윌리암스가 남편의 증상에 대해 편지를 썼고 이 편지가 미국 신경학회지에 실렸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왼손 떨림이 계속되었고 천천히 발을 끌며 걷습니다. 대화할 때 적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밤에 몸부림을 쳤고 여전히 심한 불면을 겪었습니다. 이따금 움직이지 못하고 얼어붙은 듯 서 있다가 풀려나면 몸서리를 치곤 했습니다. 공간 지각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서 거리와 깊이를 잘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정신이 혼란스러운 현상에 더해 기본적인 이성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이 현대의학에서도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최근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러한 퇴행성 뇌신경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적 이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매우 흔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다양한 유전적 검사방법을 활용하여 치매를 유발하는 퇴행성 뇌신경질환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치매 질환이 인지기능(기억력) 저하 증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초기 증상으로 기억력 저하보다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폭력성을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약 2~3%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500명 정도가 치료받고 있다고 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질병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두엽과 측두엽의 이상이 나타납니다. 전두엽은 이성적 판단, 계획 수립, 의욕, 참을성, 언어 표현능력, 신체운동능력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측두엽은 기억력, 언어 이해력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부위의 국소적인 뇌 손상이 발생할 경우 주로 행동장애, 계획적인 일을 잘하지 못하는 집행기능장애, 혹은 언어장애 등을 보이게 됩니다. 초기에 두드러지는 증상을 중심으로 성격의 변화와 행동장애가 초기에 나타나는 행동 변이형 (Behavioral variant frontotemporal dementia)과 언어능력의 저하가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언어 변이형 (Language variant frontotemporal dementia)으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 병과 달리 기억력은 초기에는 비교적 보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언어장애는 스스로 말하는 양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한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대답하며 동사에 표현 및 이해가 떨어지고 마지막 음절을 반복하며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따라 하거나, 자신이 말한 단어나 어구를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질병이 심해지면 아무데서나 대소변을 보게 되고 의미 없는 웃음을 짓거나 식욕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찌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치매에 비해 발병 나이가 어려 45~65세 사이에 발병하고 흔히 50대 말에 발병합니다. 하지만 임상증상이 다양하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두 측두엽 치매의 원인이나 기전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타우 (Tau protein)나 TDP (TAR DNA binding protein)라는 세포 내 일부 단백질 기능 이상, 염색체 17번의 변이 등으로 인해 전두엽-측두엽의 신경세포 손상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두 측두엽 치매환자의 약 20~40%에서 가족력이 나타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 관련 공인된 약물치료는 없기 때문에 인지 기능 개선제 혹은 행동심리 증상을 조절하는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 등을 사용하며, 인지훈련 및 언어치료 등의 비약물적 방법으로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5. 파킨슨 치매
파킨슨병 환자 중 상당수가 치매 증상을 겪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48%가 15년 후 치매진단을 받았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 파킨슨병환자의 치매 위험이 6배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권투로 인해 뇌에 지속적인 충격을 받았던 무하마드 알리도 파킨슨 병을 진단 받았는데 파킨슨병을 30년 앓은 후 나중에 치매로 기억력, 논리력이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6. 정상뇌압수두증
뇌의 뇌실이라는 곳에 뇌척수액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 발생하는 치매로 상당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안정환 교수의 모친인 로사여사가 이 질병로 진단받아 수술을 받았습니다. 증상으로 파킨슨병 환자처럼 종종걸음을 걷고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고 치매가 아닌가 불안해하였는제 뇌 컴퓨터 촬영결과 뇌실에 뇌척수액이 증가한 뇌수드증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 경우 지나친 뇌척수액이 뇌실 벽을 밀면서 요실금, 균형감각 상실, 인지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뇌척수액을을 배액하는 수술을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뇌압 상승에 의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예방법 및 약물치료
현대의학에서도 치매와 관련하여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예방이 가장 최선이며 조기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의 증상 완화와 진행을 늦추는 것 만이 최선입니다. 치매 예방법과 현재 약물치료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매 예방법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손을 사용하면 뇌의 다양한 부분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악기를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외국어를 배우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나 게임을 하는 등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에 하루를 회상하며 일기를 쓰는 것과 일상에서 메모 쓰기를 하는 것도 좋은 두뇌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독서, 글쓰기, 십자말 풀이, 카드 게임, 보드게임, 그룹 토론, 악기 연주 등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좋지만 좋아하지 않는 활동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 즐겁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활동도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약 80%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면서 집안일을 한다던지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현대의 생활습관병인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심뇌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치매의 발병률이 일반 사람에 비해 높습니다.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유지하면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 및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분명히 낮춰줄 수 있으므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활동은 뇌혈관의 혈액 공급을 원활히 해주고 충분한 산소와 영야분을 공급하여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활동은 치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이미 시작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신체활동의 치매를 예방하는 이점 외에 다른 부가적인 장점들이 더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기대 효과와 목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일정과 날씨 등을 확인하는 등으로 뇌 활동이 촉진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신체활동을 하면 감정교류 등을 통해 다양한 감정 활동을 함으로써 뇌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계획을 세우고 성취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이나 행복감 등은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서 신체적 활동을 하게 되면 움직이면서 주변 환경을 살피게 되어 뇌에 자극이 되고, 햇빛을 많이 쬐게 되면 비타민 D의 합성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와 밤에 숙면을 취할 있고, 치매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우울감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요인 연구에서 20분씩 주 3회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30분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주 5회 이상 하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82배 감소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또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집안일, 세차하기, 텃밭이나 화초 가꾸기 등 손쉽게 좋아하는 일을 하되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류를 개선시켜 뇌세포 활동을 촉진시켜 뇌세포의 위축을 막아주고 뇌의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의 경우라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체중, 심혈관질환, 관절 상태 등을 고려하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어서부터 운동을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더욱 중요한데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치매 치료 방법
치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 재활 등 비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사용하는 약품들은 치매의 근본적 치료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적절한 약물치료를 초기에 시행하면 질환이 진행하는 것을 늦추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병입니다. 다음은 치매에 사용하는 약물들입니다.
1) 항산화제(Antioxidant)
항산화제는 자유 라디칼(free radical)이라고 부르는 활성산소에 의하여 뇌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비타민E와 셀레질린(Selegiline)이라는 약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고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일부 환자에서 뇌세포 파괴를 늦출 수 있으나 그 기간이 매우 짧다고 합니다.
2) 항소염제(Anti-inflammatory drugs)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 확률이 낮다는 것에 착안하여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연구에 의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우리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진통소염제로 타이레놀 등과 같은 약입니다.)의 사용이 알츠하이머병의 낮은 발병률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 관절염으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타이레놀이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이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는 장기간 복용 시 위장 장애나 위장관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여성호르몬 치료
앞서 살펴보았듯이 알츠하이머병은 여자가 덜 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상연구결과에 의하면 폐경기의 여성이 여성호르몬을 투여받으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3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고 여성호르몬 치료에 의한 부작용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4) 타크린(Tacrine), 아리셉트(Aricept), 엑셀론(Exelon)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약은 1933년에 나온 타크린이라는 약물입니다. 이 타크린은 초기 및 중기에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기억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뇌에서 생성되는 아세틸콜린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약 30% 정도의 환자에서 인지기능의 소실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타크린은 간의 부작용이 많아 현재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후 1996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아리셉트(Aricept)라는 약을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약물로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리셉트는 아세틸콜린의 이용도를 높임으로써 작용하는 약물로 취침 전 하루에 한 번 복용으로 가능합니다. 초기 및 중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물의 부작용은 오심(메슥거림)과 설사, 피로감 등이 있지만 부작용이 심하지 않고 약물을 복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없어지게 됩니다.

엑셀론도 뇌의 기억, 학습과 관련된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 호르몬 아세틸콜린의 대사과정에 작용하여 뇌세포 사이에 아세틸콜린 농도를 높이는 악물로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이 거의 없고, 타크린과 달리 간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도, 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되며 파킨슨 관련 치매, 루이소체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부작용은 소화기계 증상으로 초기에 오심이 가장 흔하고,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패치형으로도 나와 소화기계 불편감을 크게 개선하였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리바스티그민 패치, 리바론, 엑셀론, 리센톤, 몬스티, 디메리스 등의 상품명으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아리셉트, 엑셀론, 타크린 모두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아니며 얼마나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어느 정도 오랫동안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치매환자는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항우울제를 복용함으로써 우울감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과 관련된 약물치료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과중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질병의 진행을 줄여주어 환자가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대한치매학회, 도서 '죽을 때까지 치매없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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