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화학공장, 간은 어떤 장기일까?

간은 복부의 오른쪽 위, 횡격막 아래 위치한 장기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장기입니다. 무게가 1.2~1.5 kg이며 갈비뼈에 의해 보호되고 있어 정상적인 간은 만져지지 않습니다. 간의 질병이 있어 간이 붓거나 커지는 경우에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만져질 수 있습니다.

목차

⨀ 1. 인체의 화학공장 간, 어떤 일을 할까?
⨀ 2. 침묵의 장기, 간이 나빠지는 것은 어떻게 알까?
⨀ 3. 간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체의 화학공장 간, 어떤 일을 할까?

간의 역할을 체내에서 다양할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간은 간동맥과 간문맥이라는 2개의 중요한 혈관을 통해 혈액공급을 받습니다. 특히 간문맥은 위장관에서 흡수한 각종 물질들이 가득 포함되어 있는 혈액입니다. 이렇게 정맥 혈액을 통해 들어온 영양소는 간에서 처리되고 다른 장기에서 필요한 물질로 가공됩니다. 또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흡수된 경우에는 해독하는 기능을 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관에서 흡수된 영양소들은 간에서 인체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 후 다른 장기로 보내주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화학공장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둘째, 포도당,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의 일부를 저장해두었다가 우리 몸이 필요로 할 때 일정하게 공급해주는 저장고의 기능도 합니다.

셋째, 부종과 관련 있는 알부민, 손상에 의한 출혈 시 지혈작용에 관여하는 혈액응고인자들, 인체 세포막의 주요 성분인 콜레스테롤 등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대부분의 물질이 간에서 만들어집니다.

그외에도 해독작용, 호르몬 조절 등과 같은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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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은 에너지 관리센터입니다.

위장관을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우리 몸에 필요한 다른 물질로 가공 처리하여 다른 장기에 분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장에서 흡수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대사에 관여하여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탄수화물 대사: 간은 포도당, 아미노산, 유산 등을 클리코겐 형태로 저장합니다. 이렇게 저장된 글리코겐은 우리 인체에서 필요할 때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당을 유지하고 생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용에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단백질 대사: 간은 알부민,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응고인지를 생성합니다.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들(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을 보관하는 기능과 함께 지방을 소화하기 위한 담즙산을 만들어 십이지장을 통해 배출하고 지방의 소화,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합니다.

지방 대사: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였을 경우 지방으로 저장하였다가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합성 기능: 간은 인체에 필요한 물질들을 합성하여 혈중으로 방출합니다. 혈액응고에 필요한 응고 인자, 각종 혈장 단백질, 몸의 부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알부민 등을 합성하고 저장합니다.

그러므로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증(간경변증)으로 간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는 환자는 팔, 다리가 붓거나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기는데 이는 간에서 알부민을 합성하지 못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이런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쉽게 멍이 들거나 코와 윗몸에서 출혈이 나타나는 증상이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간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응고인자가 합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2. 간은 물질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인체에 남아 도는 포도당, 아미노산 등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였다가 필요한 경우에 즉시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타민A, D, B12를 저장하고, 철, 구리, 아연 등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이고 간동맥과 간문맥이라는 큰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아 인체 혈액의 1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 간은 해독작용을 합니다.

간은 인체에 흡수된 각종 약물, 알코올,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대사하여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듭니다. 인체 내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시켜 소변으로 배출하며 인체에 무해한 물질들을 수용성으로 전환하여 소변을 통해 배출합니다. 인체에 들어온 각종 약물과 얄코올은 간에서 대사되어 분해됩니다. 이러한 해독기능이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데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약물, 알코올, 독소 등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자의 경우 우리가 평소에 인체에 유익하고 생각되는 한약재나 일반적인 약물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4. 간은 호르몬조절에 관여합니다.

간은 인체에서 필요한 다양한 호르몬은 분해 하고, 대사하는 기능에 관여합니다. 예를 들어 글리코겐의 합성과 분해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에 의해 진행되는데 간경화증 환자의 경우 인슐린 분해가 잘 되지 않아  간의 글리코겐 저장량이 부족해지고 정상인에 비해 공복 시 저혈당에 초래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간질환에서는 성호르몬의 대사가 저하됩니다. 여성은 생리 이상이 초래되고 남성은 고환위축이나 여성형 유방 등이 나타날 수도 있고, 겨드랑이이나 음부의 털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간에서 이루어지는 호르몬 대사가 저하되어 발생합니다.

5. 간은 면역작용과 살균작용을 합니다.

음식물을 통해 위장관으로 들어간 균들은 대장점막을 통해 흡수되면 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간에는 인체에 침투한 균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세포가 있습니다. 균을 잡아먹는 탐식작용을 하는 쿠퍼 세포입니다. 탐식작용이란 균을 쿠퍼 세포가  잡아채어 자신의 세포질 내로 끌어들여 소화시키고 파괴하는 작용입니다. 쿠퍼 세포는 간에 주둔하는 병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일종의 면역세포입니다. 정상인에서는 간에 들어온 균들을 대부분 이 쿠퍼 세포라는 병사에게 체포되어 잡아먹혀 죽고 약 1% 미만의 세균만이 간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경화증 환자에서는 이 쿠퍼 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름철에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섭취한 비브리오패혈증과 같은 질환이 간경화증 환자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간은 수명이 다한 혈구를 파괴하고 뒤처리를 하게 됩니다. 예로 헤모글로빈의 파괴되어 헴에서 철이 따로 보관되어 빌리루빈이 되고 이는 쓸개즙의 색소로 소화기관을 통해 배출됩니다. 

6. 간은 답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를 돕습니다.

간은 인체 내 콜레스테롤을 이용하여 담즙을 생성합니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흡수에 아주 중요한 성분으로 담도를 따라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소화기관으로 들어가 지방의 소화를 돕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습니다. 담즙의 색깔이 담황색인 것은 수명을 다한 헤모글로빈이 파괴되고 헤모글로빈의 헴에서 철이 빠져나가 저장되고 빌리루빈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성된 빌리루빈 색소가 대장으로 들어가 대변의 색깔을 만들고 배출됩니다. 간암이나 담도암 또는 담즙이 지나가는 통로인 담도에 결석이 생겨 막히게 되면 십이지장과 대장으로 담즙액이 배출되지 못하게 되고 혈중으로 들어가 황달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담즙산은 대변 색을 구성하기도 하는 담즙산이 담도 폐색에 의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대변이 회색 변이 되고 지방이 소화되지 못하고 흡수되지 못해 그대로 배출됩니다.

 

 

침묵의 장기, 간이 나빠지는 것은 어떻게 알까?

이처럼 간은 인체 내에서 수백가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독소나 균들도 해독해야 하기 때문에 손상의 위험이 높은 장기입니다. 간은 이러한 손상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간이 나빠져도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간에는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간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 손상이 심각한 정도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이 서서히 장기간에 걸쳐 손상된다는 것은 그 기간동안 염증반응이 생기고 회복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간은 수많은 흉터조직으로 변하고 딱딱해지고 단단해져 기능이 저햐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몸이 다치고 나으면 흉터가 남고 이러한 흉터들은 처음에 손상되기 전과 같지 않고,  딱딱하고 섬유화 된 상태로 변하는 것처럼 간도 이런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런 간의 상태는 평소처럼 자신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그때서야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간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은 앞서 간의 기능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대사에 관여하고 인체의 유해한 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에너지 생성에 어려움이 있고 유독물질에 노출되므로 쉽게 피로하고 전신쇠약감이 나타납니다. 위장관에서 소화흡수된 영양소들을 처리해야 하는 간이라는 화학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므로 위장관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과 복부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이 커지면 오른쪽 윗배에 둔한 통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간의 문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간질환이 더욱 진행되어 심각한 간손상이 있으면 알부민을 합성하지 못해서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복강 내에 쌓이는 복수가 발생하고 하지에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장이나 위장관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은 간문맥을 통해 간을 거쳐야 하는데 간이 딱딱해지고 손상되면 간문맥의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이 식도정맥을 통해 우회하려고 하기 때문에 식도정맥이 늘어나는 식도정맥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도정맥류가 파열되는 경우 토혈, 혈변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간경변 환자는 혈액응고인자 합성도 저하되므로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생명이 위급할 수도 있습니다. 

간의 질병으로 인해 담도가 막히거나 혈구의 파괴가 증가하여 빌리루빈 생성이 증가하면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납니다. 황달은 피부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이를 조절하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 손상도 발생하게 됩니다. 

 

간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출처: 하이닥

 

1. 균형잡힌 식사를 합니다. 가능하면 비만하지 않도록 합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관을 통해 소화, 흡수되고 혈액을 통해 모두 간으로 가서 대사 됩니다, 과도한 음식물의 섭취는 간의 업무량을 늘게 하는 것이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당을 급격히 높이지 않도록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과 채소, 과일, 곡물을 골고루 섭취합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이를 소화하기 위해 또 간이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줄이도록 합니다. 

달고 지방성분이 많이 포함된 후식, 간식은 피하도록 하지 않고 비만하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관리와 BMI, 정상 허리둘레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일주일에 1 kg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량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분이 부족해지면 오히려 간에 염증을 유발하고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평소 균형 잡히고 절제된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현재 비만으로 관리를 하는 경우에는 운동과 식사조절을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음주를 삼가합니다. 가능하면 절주가 좋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콜은 아무리 최고급의 포도주라 하더라도 간에서 대사 되어야 하므로 간에 업무량을 늘려주게 됩니다. 간에 유익한 술은 이 세상에 절대로 없습니다. 간의 건강을 위해서는 절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음주 후에 발생하는 숙취로 인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장술이라는 이름과 해장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섭취하는 알코올과 음식물은 또 간에 부담이 됩니다. 또한 숙취로 두통이 있는 경우 손쉽게 편의점에서도 구입해 먹을 수 있는 타이레놀이라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상인에서 타이레놀은 간독성이 없는 대사과정으로 분해되므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평소 술을 마시는 사람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경우 간독성 물질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대사 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술이 세서 알콜을 잘 분해하는 사람은 상관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술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 독성물질이 증가하므로 술을 잘 분해해서 술이 취하지 않는 사람은 분해과정마다 간 독성물질이 생성되므로 간은 더 손상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6배 간암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간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 절주를 생활화하기 바랍니다.

3. 과도한 약물 복용은 삼가합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에 좋다는 약의 복용도 주의합니다.

요즘 현대인은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챙겨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즙 형태로 되어 있는 건강 생약제도 많은데 이러한 모든 것들은 위장관에서 소화 흡수되어 간으로 가고, 간에서 해독됩니다. 민간요법에서 활용하는 생약제 들은 아직 그 효과가 많이 입증되지 않았고 다양한 보조식품과 함께 복용하다 보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나 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은 손상이 절반 이상으로 진행되지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과신하며 이런 약제들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4. 간염 바이러스 건강보유자나 간염환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관리가 필요합니다.

30세 이상의 B형, C형 간염환자이거나 건강 보유자인 경우, 집안에 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 만성 간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약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간에 손상이 생기면 염증으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간이 대체되어 간이 딱딱하고 쪼그라드는 상태인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관리하여야 합니다. 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중알파피토단백질(AFP)이라는 혈액검사를 통해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