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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감기약에도 들어 있는 항콜린 성분, 치매 위험 50% 높아!

mizzero 2021. 11. 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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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효능

 아세틸콜린은 자율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모두에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혈류량 조절과 운동 기능 학습과 같은 고도의 정신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아세틸콜린은 일반적으로 부교간심경과 운동신경에 작용하며 혈압과 맥박수를 감소시킵니다. 동공을 축소시키고, 눈물, 침, 위액 등의 생성을 촉진하고, 소화관이나 골격근을 수축하는 등의 생리작용을 나타냅니다. 또한 아세틸콜린은 뇌에서 인지 기능과 기억력을 담당하게 되는데 우리가 기억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신경전달 물질입니다. 아세틸콜린은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될 때 많이 분비되고, 기억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치매환자는 이처럼 뇌에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어 인지기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매환자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을 복용하여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뇌의 아세틸콜린 양을 증가시켜 인지개선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medicine safety por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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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콜린제 약물 종류

항콜린제(anticholinergic drugs)는 뇌의 중추신경이나 말초의 신경계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항콜린성 약물은 감기, 멀미약, 알레르기약, 우울증약, 파킨슨병약, 요실금 약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을 통틀어 '항콜린성 약물'이라고 합니다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하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신경세포에서 그 수용체에 대한 결합을 차단하여 부교감 신경 자극을 억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교감 신경 차단 효과와 더불어 인지 기능에 대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 약물 부작용. 이미지 출처: medicine safety portal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하면 원하는 효과 외에도 상기 그림에서 처럼 뇌에 영향을 미쳐 졸림, 어지러움, 혼동, 환각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공 축소 기능을 차단하여 물체가 두개로 보이거나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 심박동수를 느리게 하는 효과를 차단하여 심박동수가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땀 배출이 감소하여 열감이 느껴질 수 있고 소화액 분비나 소화관 운동을 저하시켜 입이 마르고, 소화, 흡수가 저하되고, 위장관 운동 감소로 변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방광 근육의 수축이 잘 되지 않아 소변이 정체되기도 합니다.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항히스타민 성분은 먹으면 콧물이 멈추고, 입안과 목이 마르거나 졸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항콜린 성분에 의한 작용입니다. 간혹 감기약을 복용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아세틸콜린이 심박동수를 저하시키는데 이런 작용을 억제되어 나타나는 작용입니다. 감기약에도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가 있습니다.

멀미약에도 항콜린제다 들어 있습니다. 자동차 멀미는 안 해도 뱃멀미를 하는 분들은 많죠, 오랜 시간 배를 타게 되는 경우 멀미약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멀미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코폴아민과 같이 아세틸콜린을 차단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스코폴아민'은 귀 밑에 붙이는 키미테라는 멀미약의 성분인데 항콜린성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간혹 멀미약을 복용하거나 스코폴아민 성분인 키미테를 붙이고 여행을 한 후에 여행에 대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우를 경험해 보았을 텐데요. 이는 뇌의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는 아세틸콜린이 차단되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우울증 약물중에서 삼환계 우울증 약물은 강한 항콜린 작용을 하여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합니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갑자기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졸림 증상, 변비나 환각 증상 등도 있을 수 있어서 고령의 노인환자는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손의 떨림, 강직, 몸의 동작의 느려지는 서동, 자세 불안정 등입니다. 파킨슨병의 약물 중에서 '손 떨림'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물이 항콜린제입니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방광이 수축되여 소변이 지리게 되는 질병입니다. 요실금에 사용하는 약물은 방광 근육의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작용하여 아세틸콜린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방광을 덜 민감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누적 사용하는 경우 뇌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기능,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타 신경안정제로 사용되는 항정신성 약물, 항경련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에도 항콜린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복용에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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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 성분 항콜린제, 치매 위험 50% 높여

항콜린제의 누적 복용이 고령환자의 치매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종합감기약 등 무분별한 약물 남용은 치매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2015년, 워싱턴대학의 연구에서는 항콜린제를 장기간 사용한 사람의 20%에서 치매 발생이 23.2%에  달해 항콜린제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도가 동반 상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고령자에게 항콜린제를 고용량 투여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9년, 영국의 노팅엄대학의 연구에서 항콜린제가 들어 있는 약물을 매일 초소한 3년 이상 복용한 사람은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채매 위험이 50% 가까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2019년, 우리나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서도 19만명의 60세 이상 노인을 항콜린제 목용에 따라 조사한 결과 항콜린제 복용을 가장 적게 한 그룹보다 약물 복용을 많이 한 그룹에서 알츠하이머 위험이 30% 높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항콜린성 약물은 부교감 신경 억제효과를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항콜린제를 사용하여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기능을 억제하면 뇌의 인지와 기억력을 담당하는 중추 작용 효과를 억제하게 되어 치매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항콜린성분은 우리가 약국에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한 종합감기약에도 들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 없이 손쉽게 종합감기약을 자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관리를 위해 집 근처에 가까운 자주 가는 병원을 정하여 자신의 진료기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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