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를 흔히 동반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은 1672년 Willis가 이 현상을 처음 기술하였고, 1945년 Ekbom 박사에 의해 처음 체계적으로 보고된 감각 운동성 신경계 질환입니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건강한 사람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다리를 침범하는 증상입니다. 일부의 사람들에서는 팔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몸통에서도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RLS)은 흔히 다리에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함께 대부분 불편한 증상이 동반되며, 이러한 증상은 쉬거나 가만히 있을 때 악화되고, 움직이면 호전되며, 야간에 악화되는 것을 특징입니다. 다리의 불편한 증상과 더불어 약 70∼80%에서 수면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주간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어 삶의 질이 저하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7.5%의 유병율을 가져 약 3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까지 일반인들은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고, 불편을 감수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누워 있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중에 다리에 근질거리는 이상 감각과 초조함이 생기고 불쾌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이런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지기 때문에 수면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다리의 불쾌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데 뜨겁다, 벌레가 기어다닌다, 먹먹하다, 답답하다, 저릿저릿하다, 무질근하다, 터질 것 같다 등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다리의 안쪽, 장딴지 부분이 가장 흔히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이고, 앉아 있거나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잘 나타나서 저녁때나 잠자리에 들어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리를 펴거나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져서, 저녁마다 몸을 뒤척이고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탈진되고. 수면부족으로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어 그날의 업무를 끝내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어느 나이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흔히 나타납니다. 심한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는 중년 이후의 사람들입니다. 남녀 비슷한 정도로 나타나지만 여자가 약간 더 많이 발생합니다. 때때로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서서히 감소되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증상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불쾌한 느낌, 다리가 당기고 쑤시며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견디기 힘듭니다. 특히 증상이 밤에 가장 심해져서 수면 장애가 초래됩니다.
그외 증상으로는 스멀스멀하다, 개미 (벌레)가 기어오르는 느낌, 잡아당기는 느낌, 혈관에 소 다 거 품 이는 느낌, 찌릿한(전류 흐르듯이), 쇼크 받은 느 낌, 통증, 마취한 것 같은, 타는 듯한, 뻣뻣한, 안절부절못하는, 쥐어뜯는, 욱신욱신, 쑤시는, 꽉 쪼이는, 움켜쥐 는, 뼈가 가려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등 매우 다양하게 호소합니다. 그리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해서 하지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상지, 어깨 등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는 코끝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 오히려 불쾌감이 더 심해집니다. 움직여 주거나 주물러 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원인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뇌의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도파민의 생성 시 철(Fe)이 필요하므로 철분이 부족도 이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다리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하지 혈류장애, 척수나 말초신경장애, 당뇨병, 빈형, 만성 신부전, 전립선염 및 방광질환, 알코올 중독, 특정 비타민 또는 미네랄 결핍 등이며, 특히 기면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하지 불안증은 특정 약물이나 카페인, 담배의 중단이나 시작, 피로, 고온,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된 경우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임신 후기 산모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외 유전성 요소와 몇 가지 관련 질환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 불안증후군의 10명 중 3명은 유전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형제, 삼촌, 조부모 등에서 이 증후군이 있었으면 발생할 확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은 4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조기 발병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진행은 느린 편입니다.

진단 검사 및 감별 진단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단 시 다음의 4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유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한다고 합니다.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있다. 대개 다리에 불편하거나 불쾌한 느낌이 동반한다. (때때로 불편한 느낌이 없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거나, 다리와 함께 팔 또는 다른 신체 부위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2.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이 쉬거나,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더 악화된다.
3.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은 걷거나 뻗거나 할 때처럼 움직이는 동안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완화된다.
4.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나 불쾌한 느낌은 낮 시간보다 저녁이나 밤에 더 나빠지거나, 혹은 저녁이나 밤에만 발생한다(증상이 매우 심해지면 야간 악화가 현저하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그런 양상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른 다리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질환들과 구분하여 감별진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 야간다리경련(nocturnal leg cramps): 다리 근육이 통증을 동반하며 지속적으로 수축하는 증상으로 주기성 하지운동장애의 근육 수축보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정좌불능(akathisia): 신경이완제(neuroleptics)를 복용한 뒤 잘 생기는 증상으로, 이 경우에는 도파민 제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3) 통증하지와 이동발가락증 후군(painful legs and moving toes syndrome): 심한 통증이 발가락에 오는 질환으로 운동을 하여도 호전되지 않으며 증상의 일주기 리듬도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수면간대성근경련증(hypnic myoclonus): 잠들 때 짧은 시간 동안 근육 수축 증상이 대량으로 동시에 나타나는 신체운동장애입니다.
상기의 4기지 질환은 하지불안증후군의 4가지 진단 기준을 만족하지 않으며,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보기 어려운 말초신경염, 관절염 및 혈관 이상 소견 등이 동반될 수 있어 감별하여 진단한다고 합니다.

감별진단 및 치료

1. 비약물적 치료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기 깨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에 앞서 비약물적 치료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조절하고, 일상생활 습관과 수면습관을 개선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비 약물적인 치료법은 증상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약물이 있으면 이를 피하도록 합니다. 잠들기 전에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술을 피하도록 합니다. 기상시각을 일정하게 하고, 아침에 눈을 뜬 뒤 잠자리에 오래 누워 있지 않도록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가변운 운동, 다리 마사지, 스트레칭 등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ㅚ 뜨거운 목욕, 핫 팩, 얼음찜질, 아스피린이나 가벼운 진통제, 카페인 함유 음식을 피하고 금연을 하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 및 정신적인 활동(예, 퍼즐게임, 비디오 게임)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2. 이차성 하지불안 증후군 원인에 따른 치료
2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른 질환이나 내과적 상태, 약물 복용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빈혈, 만성 신장질환 등에 의해 하지불안증후군 유발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장기능 검사, 철분 검사, 저장철 농도 등의 혈액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신경병증에 의해 유발이 의심되는 경우 신경전도 검사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antiemetics 등의 소화제, 항정신병약물 등과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의 감량이나 중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약물적 치료
최근 약물치료는 하지불안증후군의 1차 치료제로는 항경련제를 먼저 사용합니다. 특히 수면장애, 통증, 불안 등이 동반된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약물에는 가바펜딘제제 등이 있습니다. 기타 도파민 효현제(dopmine agonists), 레보도파, 철분제제, 벤조디아재펜계 등이 사용되는데, 전문가의 진단과 함께 처방을 받아 치료하게 됩니다. 약물의 남용 시에는 약물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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