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다정/주식

공모주 청약하기, 균등 배정?, 비례 배정?

mizzero 2022. 2. 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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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주식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동학개미 운동, 서학개미 운동 등 하며 적은 자금으로도 주식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으로 64조 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모여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주린이로서 그때쯤에 공모주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치킨 값이라도 벌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소시민도 참여 가능한 공모주 청약이 무엇이고, 공모주 청약을 어떻게 하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출처: BNP파리바 카디프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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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주식 공모주 청약'이라는 용어에서 "공모(公募)"란 새롭게 발행한 주식·공사채 등 유가 증권의 인수를 널리 일반에게 공개로 모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약"이란 투자자가 공개된 기업의 주식을 사겠다고 신청하는 것입니다. 주식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나면 '몇 주 배정되었는가?'를 물어봅니다. 이 배정이라는 것은 주식시장에 기업 공개 후 이 청약 사실에 따라 기업이 주식을 나누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공모주 청약"이란 신제품 출시 전 사전 예약과 비슷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이 공개를 통해 증권 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경우, 일반 투자자들에게 이를 공개하고, 이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상장될 예정인 주식을 사겠다고 신청을 하는 것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후 균등 방식과 비례 방식에 의해 주식을 배정받게 되고,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 후 배정된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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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방식

출처: 전국투자교육협이회

지난해부터 공모주 청약방식이 바뀌면서 일반인들도 공모주 청약이 쉬워졌습니다. 이전에는 전체 청약 물량이 증거금을 많이 낸 순서에 따라 주식 배정이 나눠졌다면, 2021년부터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배정된 물량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100만 원을 넣든, 1,000만 원을 넣든 균등 배분 물량에 한해서는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되어 소량의 금액으로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단 공모주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많아져 개인이 배정받는 공모주 수량은 적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보통 인기 있는 주식의 경우에는 균등 배정 방식에 의해서는 1-2주 정도 주식을 배정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균등방식을 제외한 나머지 50%의 주식은 비례 배정방식으로 주식을 배정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균등방식과 비례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볼게요.

출처: 신한금융투자, 신한 알파

 

균등배정 방식이란 청약 금액에 상관없이 총 청약 인원에 대해 1/N로 배정하는 것입니다. 최소 청약신청 수량은 10주입니다. 그러므로 균등 배정방식에만 참여할 것이라면 10주만 청약해도 되는 것입니다. 

비례 배정 방식이란 고객별로 청약수량을 경쟁률에 비례하여 배정하는 것이므로 청약 수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배정받는 주식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일반 청약자는 청약한 수량과 경쟁률에 따라 복수 배정 방식(균등 + 비례)이 적용되어 배정 결과가 통보됩니다. 즉 균등 배정, 비례 배정은 따로 공모주 청약을 하는 것이 아니고 청약수량에 따라 공모주에 청약한 금액에 따라 배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전에는 중복 청약(공모주를 여러 증권사에서 한 사람이 동시에 청약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 2021년 6월 19일 이후부터는 중복청약이 금지되어 한 증권사에서만 청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경쟁률이 낮은 곳에 청약을 넣는 것이 한 주라도 더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경쟁률을 살펴보는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2일간 진행되는 청약 기간 중 2일째 청약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하는 경우 보통 2천 원의 청약 수수료가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청약 수수료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공모가가 낮은 주식의 경우 청약수수료 부분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일반 청약자는 균등방식, 비례방식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고, 중복청약은 불가능하므로 
청약 2일째 청약 경쟁률을 확인하고 청약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모주 청약일정 확인 및 계좌 개설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일단 일정부터 알아야 합니다. 공모주 일정은 한국거래소(kind.krx.co.kr), 38 커뮤니케이션(www.38.co.kr), 아이피오스탁(www.ipostock.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는 네이버의 증권 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네이버 검색 창- 증권- 국내증시 - IPO(아래 그림 좌측 메뉴 중 중간)를 선택하면 손쉽게 공모주 청약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증권

 

공모주 청약 방법

1. 증권사 계좌 개설하기
공모주 청약의 경우, 공모주 주관사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주 주관사가 어디인지도 반드시 확인하고, 만약 주관사의 증권 계좌가 없다면 계좌 개설이 필요합니다. 증권사에 따라 계좌 개설 당일에는 청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공모일 전날까지는 계좌를 개설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좌 개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진행하는 것이 수수료 혜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니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규 계좌 개설 시 20일 기한을 두고 있으므로 한꺼번에 여러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려는 경우에는 카카오 뱅크, 토스 등 플랫폼을 이용하면 여러 증권사 계좌를 기한 제한 없이 개설할 수 있습니다. 

2. 청약 증거금 입금하기
공모주 청약을 위해서는 미리 "청약증거금"을 넣어두어야 합니다. 청약증거금은 청약을 위해 계약금 형태로 증권사 계좌에 청약을 위한 돈을 입금하는 것입니다. 청약증거금률은 50%로, 만약 100주를 청약하고 싶다면 50주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계좌에 넣어두시면 됩니다.

3. 청약 신청하기
계좌와 청약 증거금이 준비되었다면 청약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배정된 증권 수량이나 청약 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증권사에 청약통장이 많은 경우 배정된 증권 수량이 많아도 경쟁률이 높아지면 배정 주식수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배정 물량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경쟁률에 따라 당첨 확률이나 배정 수량도 달라지기 때문에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을 확인하여 신청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이는 요령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이 받게 되는데 이 것도 청약 증거금 겅쟁률을 확인해야 합니다. 

4. 환불금 정산하기
공모주 청약이 끝난 후에는 경쟁률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게 됩니다. 이때 투자금에 따라 내가 원했던 수량보다 적게 받을 수도 있고, 경쟁률이 높은 경우에는 배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청약되지 않은 투자금은 투자설명서의 "납입기일"에 환급받게 됩니다. 납입기일은 공모주 청약을 통해 모은 자금이 기업에 들어가는 날을 말하는데, 환불금은 대부분 공모주 청약 후 2~3일 내에 환급됩니다. 만약 단기적으로 자금 마련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을 통해 청약증거금을 잔뜩 넣어두었다면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가 발생하므로 환불금 입금일을 확인 후에 즉시 대출을 해결해야지만 이자로 나가는 돈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출처: 픽사벵이

 

 정리

올 1월에 진행되었던 LG에너지 설루션의 경우 공모가 30만원었고, 상장 당일 거의 60만 원까지 가서 1주만 받았어도 30만 원의 이익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공모주는 배정 후 주가가 상승할 것을 고려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 비례방식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권 뉴스에 따르면 LG에너지 설루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금융권 대출이 7조 원가량 증가하였다가, 상장 후 7조 원이 금융권으로 되돌아왔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공모주 청약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을 한다고 모두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더 낮은 금액에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장하는 기업의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요즘 너도나도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요즘, 이른바 "거품"이 끼어 상장 후 공모가보다 낮게 거래될 수도 있습니다. 이슈가 되는 회사라고 해서, 많이 들어본 회사라고 해서 무작정 공모주 청약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모주 청약 전에 청약할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기업에 대한 공부도 없이 그냥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모주가 돈이 된다니 그냥 청약하고 보자 하는 '묻지 마 청약'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기업에 대한 공부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투자 정보는 "유가증권신고서" 또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가증권신고서"는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기 전 금융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서류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투자설명서"는 공모주 청약을 투자자들에게 권유하기 위해 만든 서류입니다. "투자설명서"를 볼 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핵심 투자위험"입니다. 핵심 투자위험에는 "투자자가 손해를 볼 수 있는 경우"에 대해 설명되어 있습니다. 핵심 투자위험을 꼼꼼히 읽어본 후에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공모주 청약을 실행해야 합니다.

참고: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공모주 청약 A to Z
         신한금융투자 공모주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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