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한 경우 치료를 받고 진단서를 받아보면 대부분 '요추 염좌'라고 작성되어 있던데. 정말 염좌가 맞는 것일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염좌와 좌상이 어떻게 다르며 어는 부분에서 유사하여 혼동하여 사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염좌와 좌상의 정의와 차이점
염좌(sprain): 인대(ligament)가 손상된 상태입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 관절을 안정시키는 구조로, 외부 충격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좌상(strain): 건(tendon)이나 근육(muscle)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건은 근육의 연장선의 조직으로 근육과 뼈를 연결해 근육 수축 시 뼈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나 건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병인, 손상부위, 손상이 일어나는 상황
1. 병인(etiology and mechnism)
염좌: 외부에서 큰 힘이 관절에 가해질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넘어지거나 다리를 비틀 때, 관절이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움직임을 하게 되면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납니다.
좌상: 근육이나 건이 지나치게 수축되거나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근육의 과도한 스트레칭,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 올릴 때 주로 발생합니다.
2. 손상 호발 부위
염좌: 발목, 손목, 무릎과 같은 관절 부위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좌상: 허리, 허벅지(햄스트링), 종아리 등 근육과 힘줄이 많은 부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3. 손상이 발생하는 상황
염좌: 운동 중이나 넘어질 때, 발을 헛디딜 때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나 관절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좌상: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자기 몸을 움직일 때, 근육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한 힘을 주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진단 / 치료방법 / 예방법
1. 증상 및 징후(symptoms and signs)
염좌: 손상 부위의 부종, 멍, 통증, 관절의 불안정성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목 염좌의 경우 걷기 어려운 통증이 동반됩니다.
좌상: 손상 부위에 근육 경련, 부종, 통증이 생기며, 근육 사용이 제한됩니다. 통증은 근육을 사용할 때 더욱 심해집니다.
2. 진단(diagnosis)
문진 및 신체검사: 손상 부위를 직접 검사하며, 심한 경우 X-ray를 통해 뼈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필요시 MRI를 통해 인대나 근육 손상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및 간호(treatment and nursing intervention)
손상기전이나 호발부위는 다소 다르지만 초기 치료방법은 동일합니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RISE 요법을 권장합니다.
1) RICE 요법: Rest(안정),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이 권장됩니다.
- 안정(Rest): 손상 부위를 쉬게 하여 추가 손상을 막습니다.
- 냉찜질(Ice): 초기 48시간 동안 냉찜질을 하여 부종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합니다.
- 압박(Compression): 부종이 생기지 않도록 압박 붕대를 감습니다.
- 거상(Elevation):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두어 부종을 줄입니다.
2) 약물치료: 진통제나 소염제(NSAIDs)를 사용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3) 물리치료: 손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근육을 재활하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물리치료가 필요합니다.
4. 예방(preventive)
스트레칭: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준비시킵니다.
적절한 체중 유지: 무릎이나 발목 염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관리를 합니다.
운동 중 적절한 보호대 착용: 발목, 무릎 보호대 등을 사용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근력 강화: 주기적인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부상 위험을 낮춥니다.
정리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했을 때 "허리 염좌"라는 진단이 흔히 내려지지만, 정확히는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된 좌상(strain)이 더 올바른 진단명일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염좌(sprain)는 인대(ligament)가 손상된 경우에 해당하며, 허리에는 큰 인대보다는 근육과 힘줄이 더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비틀면서 통증이 발생한 경우, 실제로는 허리 근육이나 건의 손상이므로 "허리 좌상(strain)"이라고 진단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표현이나 진단명에서 관습적으로 "허리 염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에게도 “허리를 삐끗했다”는 상황이 염좌로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염좌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염좌나 좌상의 손상을 급성기에 제대로 치유하지 않는 경우에 반복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고 만성적인 염증이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좌의 경우 인대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감소하여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발목의 염좌 후 관절인 불안정 해지면 발목을 자주 삐는 등 재부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좌상의 경우 근육이나 건(힘줄)이 약해지면 해당 부위의 힘과 기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운동능력 저하나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 손상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손상된 부위의 근육이 위축되거나 약화됩니다. 이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 부담을 주어 근육 불균형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좌나 좌상으로 인한 손상이 제대로 치유되지 않으면 동일 부위에 재발성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발목이나 무릎 염좌 후 재활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다시 손상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관절이나 근육의 유연성과 가동성이 떨어져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이나 근육 기능이 저하되면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근력도 감소하여 신체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급성기에 RICE 요법을 적용하고, 이후 점진적인 재활 치료와 근력 강화를 통해 손상 부위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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