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이어 관리는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관련 장비에 비해 관리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승객의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타이어에 관한 정보를 알아봅니다.
참고: 현대자동차그룹
목차
⨀ 1. 주행거리 1,000km까지 급제동, 급정거 자제합니다.⨀ 2. 타이어에 있는 돌기와 스티커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 3. 갑자기 차가 한쪽으로 쏠린다면 타이어 펑크를 의심해봅니다.
⨀ 4. 타이어 마모 한계선을 확인한 후 타이어를 교체시기를 판단합니다.
⨀ 5. 계절별 타이어는 트레드 모양과 재질로 그 특성을 달리합니다.
자동차를 관리할 때 오일류와 엔진, 브레이크 관련 부품에만 집중하고 계셨나요? 이제는 타이어도 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점검해 주셔야 합니다. 타이어는 도로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부분이자, 가속, 제동, 코너링 등 자동차 주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자동차 부품입니다. 당연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소홀하기 쉬운 타이어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주행거리 1,000km까지 급제동, 급정거를 자제합니다.
자동차를 처음 구입하고 나서 차량 취급설명서를 살펴보면 ‘신차 길들이기’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서를 간과하고 읽어보지 않는데요. 꼼꼼히 읽어보면 차량을 오래 안전하게 탈 수 있는 방법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차를 구입한 후 최초 1,000km 전까지의 주행은 차량의 수명과 성능을 좌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차량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과속,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내용은 타이어에도 적용됩니다. 새 타이어는 기존 사용하던 타이어에 비해 부드럽고 무른 편이며, 내부 구조 역시 완벽하게 자리 잡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타이어 길들이기도 신차 길들이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500km~1,000km까지는 과속, 급제동, 급가속은 삼갑니다. 갑작스러운 가속 및 제동 시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강한 마찰열이 발생해 변형이나, 과도한 마모와 편마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균형한 마모가 생기면 승차감을 떨어뜨리고 회전 저항이 증가해 전반적인 타이어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코너링 및 비포장도로 주행은 길들이기가 끝나기 전까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차를 구입한 후 최초 1.000km까지는 과속, 급제동, 급가속을 삼갑니다.
타이어에 있는 돌기와 스티커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새 타이어를 보면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타이어 겉면에 있는 털 같은 돌기와 휠과 타이어에 붙어있는 스티커들입니다. 털 같은 돌기는 타이어 스퓨(tire spews)라고 하는데, 벤트 스퓨(vent spew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타이어 스퓨는 새 타이어의 측면과 트레드(마찰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고무를 틀에 넣고 열과 압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틀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뚫어 놓는데, 그 구멍으로 고무가 흘러나와서 굳어버린 것이 타이어 스퓨입니다. 타이어 스퓨는 타이어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트레드 부분에 있는 것은 운행 중 자연스럽게 마모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신차의 타이어에는 스퓨 말고도 휠과 타이어에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바로 밸런스 마크입니다. 밸런스 마크는 휠 얼라인먼트와 휠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 쓰입니다. 휠 얼라인먼트는 차량 전체의 균형에 관여하고, 휠 밸런스는 타이어와 휠의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휠과 타이어의 밸런스가 어긋난다면 차가 속력을 낼수록 진동이나 소음이 심하고,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휠의 가장 가벼운 쪽에 스티커를 붙이고, 타이어의 가장 무거운 쪽에 스티커를 붙여 각 요소를 조정하면서 최고의 무게 밸런스를 찾게 됩니다. 최초 차량 출고 시, 스티커의 방향은 같은 쪽이지만, 주행을 하다 보면 위치가 달라져 있는데요. 주행에 문제가 있지 않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운전 중 갑자기 차가 한쪽으로 솔린다면 타이어 펑크를 의심합니다.
운전하면서 당황스러운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타이어 펑크일 것입니다. 플랫 타이어(flat tire)가 올바른 표현이지만 국내에서는 펑크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죠. 대표적으로 요철이나, 날카로운 이물질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타이어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나 공기압에 문제가 있어도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2013년 1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승용차와 3.5톤 이하 승합, 화물, 특수차에 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TPMS 장치를 통해 계기판에 표시되는 타이어 공기압 경고를 알려주므로 타이어의 상태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TPMS가 없는 차량이 주행 중이라면 어떻게 타이어 손상을 알 수 있을까요?
하나는 주행 중 타이어가 망가졌다면 무언가 끌리는 소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핸들이 무거워지고 비정상적인 진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들면서 올바른 직진 주행이 어렵고, 코너링할 때 차량 움직임이 불안정해지게 됩니다. 또, 평소보다 연비가 급격히 낮게 표시된다면 타이어 파열의 가능성이 높으니 잠시 차량을 멈추고 육안으로 점검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차량의 적정 공기압을 알려면 차량 취급설명서나 공기 주유구 등에 기재된 공기압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최대 공기압의 80% 정도를 적정 공기압으로 봅니다. 승용차의 최대 공기압 수치가 44 PSI라면 승용차의 적정 공기압은 36 PSI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하중 지수가 큰 RV, SUV 차량의 경우 40 PSI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도로 주행 시 방지턱 등을 넘을 대 들썩임이 커지고, 승차감도 좋지 않습니다. 신차 구입 시 취급설명서를 확인하여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지요?
타이어 마모 한계선을 확인 후 타이어 교체 시기를 판단합니다.
여러분은 타이어를 언제 교환하시나요? 일반적으로 주행 거리에 맞춰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이는 정확한 방법이 아닙니다. 도로 상태, 운전습관, 기후, 트레드 디자인과 평소 타이어 관리 방법에서 그 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행 거리에 따라 교체 주기를 판단하기보다는 조금 더 능동적인 방법으로 타이어의 교체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교체의 첫 번째 기준이 되는 것은 타이어 마모 한계선입니다.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보통 타이어 트레드 안쪽 양각 처리된 사각형 형태로 존재합니다. 표시된 마모 한계선까지 타이어가 마모된다면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이어 마모 한계선까지 도달하지 않아도 타이어 교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코너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거나, 부드러운 주행이 힘들다면, 타이어 옆면에 새겨진 제조 일자를 확인해보세요. 타이어 제조 일자는 보통 측면부에 표기되며, 4자리 숫자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2719는 19년도 27번째 주차에 생산된 것입니다. 소비자원 실험 결과에 의하면 생산된 지 5년 이상 된 타이어는 생산 당시 성능의 77%, 7년이 지나면 22%까지 하락한다고 합니다.
계절별 타이어는 트레드의 모양과 재질로 그 특성이 다릅니다.
계절별 타이어는 트레드의 모양과 재질로 구분됩니다. 서머 타이어(summer tire)는 일반적으로 마른 도로에 최적화된 타이입니다. 타이어의 배수 능력과 빗길 제동에서 강점을 나타냅니다. 또한 높은 온도에서 그립(grip)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서킷 위를 달리는 고성능 차량에 주로 사용됩니다. 두 번째로 윈터 타이어(winter tire)는 썸머 타이어나 사계절 타이어보다 유연한 재질의 고무를 사용합니다. 빙판길에서 더 높은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어 겨울철에 안전운행에 도움이 됩니다. 기온이 영상 7도 아래로 내려가면 타이어가 경화되어 딱딱해집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타이어는 노면을 붙잡는 접지력과 마찰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동거리도 길어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올 시즌과 올 웨더로 구분됩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타이어는 올 시즌 타이어(all-season tire)로써, 봄, 여름, 가을에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겨울철 살짝 눈이 내린 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섭씨 7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다소 제한적인 성능을 보입니다. 올 웨더 타이어(all-weather tire)는 유럽 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타이어로, 겨울철 눈이 쌓인 도로에서 윈터 타이어와 비슷한 접지 성능을 발휘하지만 마른 노면에선 올 시즌 타이어보다 소폭 하락한 성능을 갖고 있고, 내 마모 성능도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처럼 타이어마다 성질이 다르므로 계절 혹은 주행 환경에 맞춰 타이어를 선택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무게를 온전히 받아내며 도로 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부품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평소 운전하기 전 타이어를 보는 습관을 지니면 훨씬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겠죠? 산뜻한 봄날, 드라이브 가기 전에 여러분의 타이어 상태를 한 번 점검하여 안전을 챙기는 것 중용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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