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제 맛인 미나리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 특유의 향기 때문에 먹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식감과 향기가 자꾸자꾸 좋아집니다.
미나리는?
봄에 그 향긋한 내음과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채소 미나리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미나리는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술에 의한 독을 제거해주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외 대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황달과 부인병, 숙취해소 등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미나리는 해독과 혈액을 정화시키는 데 매우 뛰어난 효능이 있습니다. 미나리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아시아 원산의 다년생초로서 습기가 있는 곳이나 도랑, 물가에서 잘 자랍니다. 흔히 논(미나리꽝)에서 기릅니다. 이처럼 미나리는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른 특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음지 등 조건이 않 좋은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파랗게 잘 자라며, 가뭄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다고 하여 예로부터 삼덕(三德)'채소로 불렸습니다.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탄 '미나리'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지요? 척박한 땅 근처 냇가에서 싱싱하게 자라나는 미나리를 보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만주,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 야생도 하고 재배도 합니다. 미나리는 전 세계에 2,600여 종이나 있는데 한국에는 강활, 기름나물, 미나리, 바다나물, 어수리, 시호, 전호 등 80여 종이나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나리의 다른 이름으로는 근채, 수채, 수영 등으로 불립니다.
제철은 초봄부터 초여름까지로 곧게 자라고, 잎의 녹색이 진하면 싱싱한 것이 신선한 것입니다. 맛은 떫은맛이 강하므로 살짝 데쳐서 사용하며, 국이나 감칠맛 나는 양념으로 버무려 무침, 전골 등에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삼겹살과 구워 먹기도 아주 궁합이 좋습니다. 삼겹살의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산성으로 변할 수 있는 체질을 미나리의 알칼리성 성분 외 중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나리의 영영 성분
미나리는 100g 당 16칼로리입니다. 지방은 0.18g, 탄수화물 3.03g, 단백질 1.47g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식이섬유, 엽산, 칼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나리의 효능
1. 체내 중금속,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을 합니다.
미나리는 체내 중금속과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봄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데 이때에 미나리를 먹으면 체내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복어탕에 미나리를 넣는데 이는 미나리가 복어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미나리는 합성세제로 인해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2. 미나리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미나리는 아주 예쁜 초록색을 띄고 있는 퀘르세틴과 캠프페롤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염증의 원인이 되면 몸속 노화의 주성분으로 작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기관지를 강화시켜 줍니다. 미나리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관 안에서 젤 형태로 변화되어 당이나 콜레스테롤과 결합하여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나리는 기관지를 강화시켜주어 가래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미나리 잎의 쌉싸래한 맛은 테르펜류라는 정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인데 미나리 특유의 향을 내기도 합니다. 이 성분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간을 해독하고, 알레르기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미나리는 간 기능을 좋게 해주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 연구팀은 흰 쥐에 10개월간 알코올을 투여해 만성 알코올 중독 상태를 유발한 다음 불미나리(돌미나리) 발효액을 투여하였습니다. 그 결과, 5일 만에 간 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간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미나리와 인진쑥을 녹즙으로 복용했더니 간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음주 후 두통과 구토 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예전부터 조상들이 술국을 끓일 때 미나리를 넣어 활용하였는데, 술로 인한 열독을 해독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나리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쥐 세포에 투입했더니 염증을 억제하고 계절 알레르기 같은 염증 치료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4. 미나리는 알코올 분해를 도와줍니다.
미나리에는 비타민 B,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알코올 분해를 도와줍니다. 동의보감에도 미나리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5. 미나리는 변비를 예방합니다.
미나리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을 운동을 도와 장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도록 하며, 배변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6. 미나리는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미나리에는 칼슘이 풍부하데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체는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뼛 속의 칼슘을 끌어내 농도를 유지합니다. 그러므로 적절하게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미나리에는 칼슘이 풍부합니다. 미나리를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7. 미나리는 고혈압에 효과가 있습니다.
미나리는 전반적인 혈관계를 정화시켜 주어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
미나리는 가급적 데쳐서 먹거나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미나리를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 데, 미나리는 민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거머리, 간흡충 등 기생충이 있을 수 있어서 데쳐서 섭취하여야 합니다. 간흡충은 민물에서 흔히 감염되는 데 담도에 감염되면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담도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미나리의 향기는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어린 아이나 노인들은 생으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미나리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는 채소입니다. 평소 손발이 차가운 분들은 과량 섭취 시 배탈이 나거나 설사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